지은이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 권미선 옮김
출판사 열린책들
가격 7,500원 → 최저가 6,750원
<연애소설 읽는 노인>으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가의 최신작(2002)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 과연 혜성같이 떠오른 작가는 어디에도 없다...란 말을 실감하게 된다. 정치한 문장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 흡인력 등은 어떤 작품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한때 우리나라에도 후일담 문학의 전성기가 있어왔고, 그에 앞서서는 사회참여적인 리얼리즘 문학이 넘실대던 시기가 있었다. 칠레 피노체트 독재에 항거해온 작가는 그러나, 분노와 좌절에 치를 떠는 비장미 대신 대중소설의 형태를 빌어, 유머와 깊은 사유의 세계를 여유로운 필치로 보여준다.
과연 좋은 소설이란 이처럼 눈에보이지 않는 지평에서 한 단계 높은 곳에 올라선 사람만이 쓸 수 있는것인가 보다.
시골에선 가축도둑이 횡행하고, 그 가축도둑도 부패한 정부와 연관이 되어있다. 따라서 시골형사에서 도시의 성범죄 상담형사로 자리를 옮긴 카우카만이 마주대하게 되는 운명 역시 필연적으로 그 부패한 정부와 관련이 있을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는 보여준다.
부패한 정부와 맞서기엔 보잘것없는 시골출신 형사의 대활약.
그리고 거친 사나이인 그가 전혀 마초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결코 자신의 삶을 동정하거나 두려움을 내보이지 않기 때문이며, 여자를 사랑할 줄 알기 때문이다.
이런 로맨티스트 같으니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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