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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snowcountry
subject  :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즈)
대전 집에 내려가 있는 이틀동안 읽은 소설

프랑스 혁명의 와중에 런던과 파리를 숨가쁘게 오가며 전개되는 이야기. 스토리 텔링에 능한 디킨즈 소설의 장점이 발휘되어 꽤 흡인력이 있고, 드라마틱하다.

그러나, 문체에서 보자면 구형 벤츠 시리즈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결국 뛰어난 소설가로 칭송받는 이들을 보면, 당대뿐 아니라 후대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 선견지명을 갖고, 시간을 초월한 높은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디킨즈 소설 주인공들의 비극은, 정치적으로 명확한 입장에 서서 행동하지 못하고, 불의를 외면하되, 적극적으로 그것에 항거하지 못한 데에서 시작된다. 즉 정의를 알고도 행하지 않았다면, 그 역시 죄가 된다는 기독교적 가치관과 잇닿아 있달까.

그러나, 디킨즈의 기본적 입장은, 정치적 사회적 혼란속에서는 그 어느쪽도 정의가 될 수는 없다가 될 것이다. 대학시절 늘 느껴왔던 것이지만, 학생운동하는 녀석들의 정치성향과 조직체계와 그 비민주적 사고방식들은 이 놈들 역시 똑같거나 혹은 더한 인간이라는 생각을 갖게했다.

자신이 서 있는 입장이 정의라고 해서, 자신의 인격까지 고양시켜주고, 구원해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녀석들은 그조차 깨닫지 못한 무지몽매한 녀석들이었다.

프랑스의 68 학생운동과 일본의 전공투, 그리고 한국의 386세대를 보자면, 사회변혁을 외치던 그들이 후기 자본주의로 내달리고 있는 지금의 사회속에서 과연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란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내 주위만 봐도, 그 대답은 부정적이다. 결국 개인적 인격의 고양없는 거시적 사회운동은, 항상 이율배반적인 개인의 붕괴로 이어질 뿐이다.



제목: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
저자 : C.디킨스
발표 : 1859년
출판사: 1979/금성출판사/세계명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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