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금각사는 이미 읽어본 글이라, 속도를 내지 않고 있고, '백년동안의 고독'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의 글이 아니기때문에 도저히 속도가 붙지 않는다. 하여 잠깐 뒤로 밀쳐두고 읽은 책. 너무도 재미있고 유익, 그 자체여서 새벽 4시까지 단숨에 읽었더니, 회사에 출근한 지금 매우 피곤한 상태.
대가의 글은 언제나 어떤 형식의 글이든 배울 점이 있다라는 점을 다시 느끼게 된다. 스티븐 킹이란 걸출한 작가는 과연 대가다운 풍모가 느껴진다. 나 역시 글을 쓸때마다 부딪쳤던 문제들, 예를 들어, 문체와 문장, 플롯, 스토리 구성법, 퇴고방법 등에 대해 요령있고, 가슴에 와닿게 충고를 건넨다. 든든하고, 격려가 된다.
내가 지금껏 보아온 글쓰기에 관한 책중에선 최정상급에 속하는 좋은 책이다.
특히, 글쓰기의 방식은 여러가지가 존재하고, 작가들마다 권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공통된 불변의 진리에는 합의를 본다.
'정직한 글을 쓸 것.'과 '글 이외에 불순한 동기를 생각하지 말것.' 내가 생각해도 그렇게 한다면, 엉성한 글이 탄생할 지언정, 나쁜 글의 생산자가 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한번씩 권해보고 싶다.
참고로, 이렇게 좋은 책을 구내서점에서 발굴, 내게 권해준 kimlpark군에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결혼정보대학 출신 여성과의 kimlpark 단독 소개팅에 대한 분노마저 조금은 누그러지는 듯하다. 스티븐 킹의 미저리를 떠올리며.....축복을.....
서명: 유혹하는 글쓰기 (원제: On Writing)
저자: 스티븐 킹
역자: 김진준
출판사: 김영사 (1판 6쇄, 2002.8.30.)
가격: 9900원 (MBC구내서점에서 구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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