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note

homewritingbookpenpalmusicmoviediaryphotobbs

ID
PW

MEMBER 0
GUEST 1
 

name  :  snowcountry
homepage  :  http://www.musenote.com
file #1  :  oe.jpg (5.1 KB) Download : 70
subject  :  나 라는 소설가 만들기 / 오에 겐자부로


나 라는 소설가 만들기  
오에 겐자부로  |  김유곤 옮김
166 쪽 | 2000년 03월 01일
문학사상사
종이책 정가 : 7,000원 최저가 : 5,600원


같은 동종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나름의 동류의식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한 동류의식은 비슷한 고민과 비슷한 고난을 겪으며 생겨난다.  
소설을 쓰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아니 더 크게 얘기하면, 예술의 세계에 종사하는 이들 모두에게 해당된다.

'왜 쓰는가?'

가장 기본적인 이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사물, 세계, 우주의 본질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또한 그것은 도전!'정도가 될것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형이 묻는다.
'왜 소설을 쓰지? 소설이란 한문장을 말하기 위해서 몇페이지씩 낭비하면서, 분위기를 잡는다고...' 맞는 말이다.

또 어느 작가의 글에서 이런 말을 발견하기도 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보면, 잠들기 위해 뒤척이는 장면 묘사가 몇페이지에 걸쳐 나온다고.... '

그러나, 오에 겐자부로도 알고, 다자이 오사무도 알고, 그 어느 소설가도 알고, 나도 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오에 겐자부로는 시클로프스키의 러시아 형식주의에 대한 정의에서 비로소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문장'을 찾아낸다.

'그래서 생활감각을 되찾고 사물을 느끼기 위해, 돌을 돌답게 하기 위해 예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 예술의 목적은 그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고, 보여주기로써 사물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예술에서는 지각하는 과정 자체가 목적이므로, 이 과정을 길게 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즉 오에 겐자부로의 철학이자 소설의 주요 모티프가 된 개인, 마을, 소우주, 우주의 관계는 라이프니츠의 단자론처럼, 개개의 사물에 깃든 우주의 명확한 실체를 밝혀내고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요컨대 소설가나 예술가 모두는 바로 이러한 이데아의 그림자를 걷어내거나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데 그들의 열정이 바쳐졌다해도 과언이 아닌것이다.

그리하여, 이런 책을 읽으면, 우리는 외롭지 않음을 깨닫게된다.
그가 쓰러져도, 내가, 내가 쓰러지면, 나의 전우가 끊임없이 저 소우주를 넘어서, 계곡과 강, 협곡과 마을을 지나 광활한 대우주의 개척을 해나갈테니 말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쌓여서, 결코 쉽게 인생을 방치 하지 않았던 이들의 찬란한 기념비가 세워질 것임을 알기에, 나는, 그는, 우리는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이다.

38  현대 야구 가이드(스포츠편집부편)  snowcountry 2004/10/01 2014
37  유혹하는 글쓰기(On Writng) - 스티븐 킹  snowcountry 2004/10/01 2013
36  설국 책소개 인터뷰(사보)  snowcountry 2007/06/11 2007
35  식물추적자(토비머스그레이브)  snowcountry 2004/10/02 2000
34  네오콘의 음모 (오타 류)  snowcountry 2005/08/08 1999
33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snowcountry 2006/11/08 1994
32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  snowcountry 2004/10/01 1980
 나 라는 소설가 만들기 / 오에 겐자부로  snowcountry 2005/01/26 1979
30  3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나카타니 아키히로)  snowcountry 2005/06/17 1974
[1][2][3][4][5][6][7][8][9] 10 ..[14]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w-kwang / edited by cjda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