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시다 고야타 교수가 쓴 '대학교수가 되는법'이란 책에 매료된 적이 있다. 지금도 박사과정에 진학을 하는데 있어 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훌륭한 책이다.
그간의 대학사회나 교수사회에 대한 책들이 사실은 매우 형식적이고 고색창연했던 데 비해, '대학교수가 되는 법'은 매우 솔직하고 정직하다. 오죽하면 책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 다른 교수들이 이 책은 대학사회 비판서라고 평을 했을까
그러나 이러한 정직한 책은 실로 정직한 도움을 주는 법이다. 그리고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정말로 대학교수가 할만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직업의식과 연구자로서의 자세 때문이었음이 느껴진다.
한국인이 쓴 또 다른 교수사회에 대한 책인 '대학교수 그 허상과 실상'은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다. 대학교수에 대해 글을 쓴다는 자체가 모험이란 점은 인정하나, 여기에 쓰인 글들은 대개가 본인이 느낀 인상비평-그것도 딱히 공정하지 않은-이란 생각이 든다. 아마도 본인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로 대표되는 보수일간지에 근무했었고, 사립대학총장을 경험했기에 그런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