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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snowcountry
subject  :  '나'라는 소설가 만들기 (오에 겐자부로)
열심히 책을 읽고, 그에 대한 감상을 이 리뷰란에 열심히 써서 올려야지 했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은 단편소설 한편이외에 읽어 본적이 없다. 당시 그 단편은 문체가 평이했었던 데 반해, 교보문고에서 싸게 떨이로 팔던 그의 장편소설, '동시대 게임'은 문체나 내용이 난해해, 가독성이 너무 떨어져, 중도에 읽기를 포기해 버렸다.

이 책은 지금, '문학개론'이란 책과 함께 읽고 있는데, 무척 재미가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그는 한명의 소설가로서 자신을 규정하고, 만들어간다(현재진행형)고 표현을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결국 인생의 어느 시점에 도달한 모두는, 스스로가 그런 인간으로 만들었을 뿐인 것이다. 변명을 할 필요도, 항변할 필요도 없다.

어떻게하면, 회사 임원의 주말 골프멤버에 합류할까를 고민하는 신임 부장이 되었든, 자기 소설의 러시아어판 번역을 어느 교수에게 맡길까를 고민하든, 그것은 자신이 만든 모습이다.

이미 그 나이가 되면, 세상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둥의 어리광은 통하지 않게 된다.

하여, 자신 만들기를 꾸준히 성실히 해 나가는 입장에선,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대해서 당연히 혜안이 생기고, 원칙이 수립되는 법이다. 그 원칙과 신념에 대해서는, 만들어지고 있는 '나'가
만들어 가는 '나'에게 조언해주고, 지켜준다.

오에 겐자부로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렇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비난과 비평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야기한다. (그런 면에선, 이문열이란 사람도 엇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듯. 그러나, 그의 캐릭터는 권위적인 나르시스트여서, 쉽사리 평가하기가 어렵다.)

전에는, 또 한사람의 일본 소설가인 미루야마 겐지가 쓴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좀 엉뚱하긴 하지만, 이 사람이 한 말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여자가 쓴 소설같은 걸 쓰느니...'어쩌구 한 말이 있는데, 그 역시 패기 있는 또 다른 소설가 '미루야마 겐지'의 발언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단번에 '열린 마음'과 '평등'사상을 지니지 못한 인간 말종 취급을 받겠지만.....

아무튼, 대가와의 만남엔 언제나 교훈이 있고, 배울 점이 있다.
얼마나 배울 점이 많은가 하면, 시간차를 두고 다른 언어로 번역된, 다른 문화권에서 자라온 젊은이가 느껴도 감동을 받을 정도다.




서명:'나'라는 소설가 만들기
작자: 오에 겐자부로 (일본)
출판사: 문학사상사 (2000년3월3일 초판발행)
가격: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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