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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snow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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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독일인의 사랑 (막스 뮐러)



막스 뮐러| 원강희 역| 육문사| 1998.06.20 | 134p |
가격 4,500원 → 최저가 3,600원  


회사 부장님 중 한분께서 본인이 대학시절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소설이라면서 직접 선물받은 책. 그간 회사 책상에 꽂아놓고만 있다가 친구의 아들이 태어났단 소식에 축하해주기 위해 병원 가는 길에 읽을거리가 없어 빼어들어, 지하철에서 읽었다.

책이란 것은 읽는 그 책에 맞는 적절한 장소가 따로 있다는 말이 있지만, 적절한 시기라는 것도 분명 있는 듯 하다. 이 소설은 그런면에서 내게는 너무 늦게 다가온 것임이 분명하다. 솔직히 전혀 마음을 움직이지도 못한 채 시시한 읽을거리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다.

병든 미소녀, 출생의 비밀, 정신적 사랑이라는, 시쳇말로 대중 드라마의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이 소설은, 사춘기 소년 소녀에게나 어필할 법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게다가 고매한 정신과 이성을 표출하기 위해 군데군데 인용된 시와 종교적 경구들은 지루해서 하품이 나올만큼 고루하다.

그럼에도 왜 그 분께는 이 소설이 여전히 아름답게만 느껴질까?

모든 문학, 예술작품들은 개인에게 있어서는 사적인 경험을 공유한다. 즉 사랑했던 여자와의 추억같은 개인적인 감상의 자리에 함께하고, 그 개인에겐 그러한 추억이 그 당시 읽었던 이러한 책들로 구체화되어 기억되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그분의 아름다웠던 사랑의 추억이 이 책과 형상화될 수는 있겠으나, 문제는 타인은 전혀 공유할 수 없다는 점이다.

나는 사춘기 시절에, 지와 사랑, 데미안같은 헤르만헤세의 소설을 좋아했는데, 그닥 애달픈 사랑이 없어서인지, 대학에 올라와서는 헤르만헤세의 문체자체가 무척 지루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반면 설국과 같은 작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외심을 갖는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게 없다고 하고, 스스로도 변해가는 것들을 저주한 적이 있지만,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그러한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는 것이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나도 변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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