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특급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들의 미스터리 걸작선)
앨러리 퀸| 정성호 역| 제삼기획| 2006.07.20 | 304p
순서
완전한 변신 - 싱클레어 루이스
칵테일의 비밀 - 윌리엄 포크너
몸값 - 펄 벅
기적적인 복수 - 버나드 쇼
불과 그림자의 저주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코르시카 섬의 악몽 - 버트란드 러셀
유령의 숨결 - 루디야드 키플링
이웃 - 존 갤스워디
살인 - 존 스타인벡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들이 과연 머리를 사포로 문질러야 할만큼 뻑뻑하고 논리적이며, 철학적인 글만을 써왔다면 그것은 웃기는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 문학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내러티브, 서사구조의 부재를 생각해볼 때, 얼마전 어떤 계간지에서 진단한 바대로, 우리나라에는 소설이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는 말이 충분히 납득이 갈 정도다.
이 책은 통속적이며,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 추리, 기담 형식을 빌어, 대가들이 쓴 단편들을 수록해놓고 있다.
특히 버나드 쇼의 '기적적인 복수'나 러셀의 '코르시카 섬의 악몽'같은 작품은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수작이다.
그러나 저러한 좋은 작품들이 신춘문예나 계간지의 문학공모에 응모했다면 결코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작금의 우리문학의 진정한 악몽 또는 기담이라고 할만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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