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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snowcountry
homepage  :  http://www.musenote.com
file #1  :  bread.gif (115.6 KB) Download : 69
subject  :  빵 굽는 타자기 (Hand to mouth: 폴 오스터)


폴 오스터의 소설은 <폐허의 도시> 한편 밖에 읽지 않고, 이번에 읽은 <빵굽는타자기>와 지금 읽고 있는 <폴오스터:인터뷰와 작품세계>를 먼저 접하고 있으니, 소설가 본인에겐 대단히 미안한 일이다.

그래서 어쩌면 구로자와 아키라가 자서전은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그의 말년에 한권을 펴냈는지 모른다. 소설가든 영화감독이든 자신의 작품으로 자신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므로......

작가..라는 직업은, 여느 직업의 세계에서의 동종직업군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경험과 비슷한 고민거리를 갖는다. 고시공부하는 이들이 더럽고 복잡한 신림동에서 비슷한 고민과 불안을 갖듯, 혹은 공사판 인부들이 너나없이 모종의 삶의 고민을 안듯이...... 작가들의 등단이나, 발전속도, 혹은 그들의 삶을 보는 의식에도 유사한 점들이 많은 건 당연한 것이라 여겨진다.

문제는, 잘나가는 작가가 되느냐 안되느냐에 앞서, 작가는 그의 말대로 선택받는 것이다. 글을 쓰는 동기를 언제나 순수한 창작욕에서 찾는 것은 따라서 불합리하다. 가난, 실연, 광기, 장난, 어느 것이든 그를 쓰게 만들면, 그것은 신의 뜻이다.

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가끔 캄캄한 기분에 잠긴다.

대체 내가 뭘하고있는거지? 란 자괴감.

이를 악물고 매일 떨리는 허벅지를 쿵쿵 내려치지 않으면 글이 써지지 않는다. 언제까지 난 글쓰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보면, 어느덧 출근을 위해 잠을 청해야 하는 시간이 되고 만다. 악순환. 폴 오스터처럼 돈에 무감한 나조차도 이상하게 돈에 얽매이도록 만드는 운명의 시험이 끝나지 않을것처럼 이어진다.

폴오스터는 운명을 개척했다고 여길까?

negative...

까뮈의 말처럼, 경험이란 능동적인 체험이 아니라, 수동적인 당함이다. 폴 오스터도 그 말에 동의하리라.




도서명 : 빵굽는 타자기
지은이 :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출판사 : 열린책들 펴냄
판매가 : 정가 8,500원 | 최저가 6,370원
구입처: 교보북닷컴 인터넷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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