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note

homewritingbookpenpalmusicmoviediaryphotobbs

ID
PW

MEMBER 0
GUEST 3
 

  connect: 0          Total : 119, 1/14 pages  
작성자   snowcountry
홈페이지   http://www.musenote.com
파일 #1  bvlgari.jpg (124.8 KB)   Downloads: 91
제목   영구와 우주 괴물 불괴리 (1994)

감독 :  심형래
출연 :  심형래, 서세원, 김현영, 유재석    
기타 :  가족,코미디,SF / 전체 관람가

우리나라 희극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바보연기로 한 시대를 풍미한 심형래는, 영화계에서도 매우 독특한 지위를 갖춘 사람이다.

그가 주연한 50편이 훌쩍넘는 영화들은 모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그 영화들은 적어도 당시의 어린이들의 감성을 관통하는 무언가가 있었음에 분명하다. 심형래는 그 무엇을 발견했다고 자신했고, 직접 영화를 감독, 제작하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만든 작품이 아래와 같다.

1. 디 워(D-War) 감독
2006 | 한국, 미국 | 판타지, 액션
2. 용가리(Yonggary) 감독
1999 | 한국 | 모험, 액션, 판타지, 가족 | 90분
3. 드래곤 투카(Dragon Tucca) 감독
1997 | 한국 | SF, 액션, 가족 | 84분
4. 파워 킹 감독
1995 | 한국 | 가족, 액션, SF | 71분
5. 영구와 우주괴물 불괴리 감독
1994 | 한국 | 가족, 코미디, SF
6. 핑크빛 깡통(Pink Can) 감독
1994 | 한국 | 코미디, 멜로/애정/로맨스 | 90분
7. 티라노의 발톱 감독
1994 | 한국 | 코미디, 액션
8. 영구와 공룡 쮸쮸(Young-Gu And Princess Zzu Zzu) 감독
1993 | 한국 | 가족, 판타지, 모험, 코미디 | 85분
9. 영구와 흡혈귀 드라큐라(Young-Gu And Count Dracula) 감독

이 영화계보를 보면 확실히 보이는 게 있다.
그것은 괴물과 특수효과다. 심형래는 자기 영화가 소구되는 핵심을 바로 이 두가지에서 찾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영화에는 괴수나 공룡, 외계인과 이들에 대한 CG로 범벅이 되어있다.
인터뷰에선 공공연히 우리의 자랑스런 기술력으로 헐리웃 영화를 초월할 CG를 만들면 전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누구나가 알고있듯, 심형래는 핀트를 잘못잡았다.
지금은 껍데기나 포장을 아무리 잘해도, 스토리가 빈약하면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여느 헐리웃 B급 영화도 CG가 그럴듯하긴 하지만, 그 영화들이 B급인 이유는 스토리가 허섭하기 때문이다.

영구시리즈로 재미를 본 심형래는 뉴영구시리즈란 이름으로 영구와 우주괴물 불괴리를 만들었다. 이 비슷한 시기에 티라노의 발톱이 개봉한 것을 보면, 티라노의 발톱에 대한 일종의 보험차원으로 만든것 같기도 하고, 영구와 공룡쮸쮸에서 만들어 본 공룡들에 대한 일종의 테스트용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외계의 괴수인 불괴리의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수제비를 뜨기 전 밀가루반죽처럼 울퉁불퉁할 뿐, 디자인에 대한 고민자체가 없는 형상에, 아이들이 조잡하게 만든 바주카포 한방에 나자빠지는 모습은 안쓰럽기그지 없다.

그래서 최근의 심형래 괴수연작을 연구중인 요즘, 조잡한 괴수나 공룡은 심형래 자신의 페르소나였음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영구란 캐릭터가 결코 세상과 섞여들지 못하는 인간세상의 기이한 별종인간이었듯, 그는 한국 영화사, 아니 세계영화사에 결코 섞여들지 못하는 불괴리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괴물들이 별다른 이유없이 지구를 위협하고, 건물을 때려부수다가 어이없이 쓰러지듯, 그는 700억을 날리고, D-War를 끌어안은채 어이없이 쓰러지는 한국 영화계의 마지막 괴수가 될 운명에 처해있다.

심형래의 괴물들이 나름 괴물의 사정이 있음을 보여주었듯, 그리고 뜬금없는 설득에 갑자기 착한 괴물로 변하듯, 심형래는 어쩌면 자신의 주위에서 누군가가 자기를 설득하여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그들의 세계속에 섞여서 자신 그자체의 존재로 받아들여지길 바라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영구 없다~'로 표현되는, 이 세계의 정상적인 사람들 틈사이에서는 생존의미가 없는 무가치한 존재들조차, 갱생과 나름의 인생역정이 존재하고 있음을 오늘도 주장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CG와 괴물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어쩌면 차이를 인정하고 모두가 평화롭게 어울려 사는 이상향을 꿈꾸기때문은 아닐까? 그가 포기하지 못한건 괴물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바로 그런 철학에 대한 확신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musenote 뮤즈를 찾아서    2007/03/17 
       
   이곳은 영화평을 올린 곳입니다.... snowcountry 2008/10/05  3180   332 
118  나인 [1] snowcountry 2009/11/23  2710   308 
117  The moon (2009) snowcountry 2009/11/16  2759   285 
116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200... snowcountry 2008/07/28  1633   224 
115  디 워 (D-War, 2007) [435] snowcountry 2007/08/13  2121   205 
114  눈물이 주룩주룩 (淚そうそう: T... [142] snowcountry 2007/06/20  4052   173 
113  스파이더맨 3 (Spider-Man 3... [458] snowcountry 2007/05/27  2396   230 
112  갈매기 (LG아트센터 2007) snowcountry 2007/03/17  1995   268 
111  영구와 우주 괴물 불괴리 (1994)... snowcountry 2007/03/17  2457   283 
        1 [2][3][4][5][6][7][8][9][10]..[14] >>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