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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액션, 코미디, 모험 | 한국 | 139 분 | 개봉 2008.07.17 김지운 송강호(이상한 놈, 윤태구), 이병헌(나쁜 놈, 박창이), 정우성(좋은 놈, 박도원)... 더보기 국내 15세 관람가
영화에 대한 평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엔 꼭 영화를 보게된다. 과연 대중의 평가란 것이 나의 잣대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이 영화에 대해서도 비슷한 동기를 갖게되었다.
사람들은 영화가 스토리가 빈약하다며 재미없다고 말한다. 어떤 이들은 그런대로 재미가 있었다고도 한다. 이럴 경우 판단을 내려줄 이는 전세계에 나 하나밖에 없다. 내가 재밌으면 그만이니까 말이다.
난 김지운 감독의 영화는 '달콤한 인생'을 봤는데, 꽤 좋았다. 화려한 비주얼리스트로 일가를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감독이라니 컨셉도 괜찮다. 그런 측면에서 놈놈놈은 좋았다. 아니 아주 좋았다.
간지폭풍 정우성이나 송강호식 코메디라 불러도 좋으리만큼 일관된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내는 송강호도 좋았고, 열등감에 사로잡힌 이병헌의 연기도 (정우성에 비해 작은키가 돋보이며)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도 2시간내내 독립군이 나타나 나라의 독립을 이야기하는 거창한 주제의식으로 빠지지 않고 신나게 총싸움을 즐길수 있다는 측면에선 훌륭한 감독의 자질이 돋보인다고까지 하겠다.
자고로 킬링타임 무비로 손색없는 영화가 왜 어떤이들에겐 불만족을 불러일으키는가는 간단하다. 이른바 잣대의 문제다. 그리고 그 잣대는 영화외적인 요소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홍보상의 문제(지구를 지켜라...같은 최악의 홍보따위)라거나, 감독이 예술을 하겠다고 공언하는 경우가 그런데, 김지운 감독의 경우는 다른 인터뷰에서도 명확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다. 흥행하는 상업영화를 만들고 싶고, 비주얼에 신경쓴 영화다...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문제될게 없다고 본다. 모든 영화가 심각한 이야기나 거창한 주제만을 다룰순 없다. 그것은 오히려 영화라는 매체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를 낳고만다. 문학도 마찬가지다. 읽히지 않는 문학은 의미가 없다.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틈새에서 더 다양한 문학의 스펙트럼이 만들어진다.
다만 관객들의 오해는 홍보에서 기인한 측면이 얼마간 있다는데는 동의한다. '괴물'이 칸에서 흥행했다는 기사가 약발이 먹힌다고 생각했는지, 영화사에서 이번에도 칸을 이용했다. 칸의 영화에 대한 컨셉이 다소 바뀌긴 했지만, 칸=예술의 공식을 아직도 기억하는 팬들에겐 선입견을 갖게할 수 밖에 없다. 이는 김지운을 생뚱맞게 아무런 영화적 연결고리가 없는 봉준호감독과 비교하는 자체 역시 칸을 이용한 홍보의 역효과다.
그러나 그걸 뭐 감독의 탓이라 하겠는가...
그러니 놈놈놈이 봐도 되는 영환지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그냥 즐기는 가벼운 마음을 갖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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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no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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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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