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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nowcountry
제목   뷰티풀 마인드
론 하워드 / 감독, 제작
러셀 크로 / 주연

대학교 광고원론 시간에, 존 내쉬의 비협력적 게임이론을 배운 적이 있다. 쉬운 예로 사용되는 수인 딜레마로 풀어보면,  

범인 A와B가 따로 수감되어 있다. 둘중 한명이 자백하면, 자백한 범인은 무죄로 석방되고, 자백하지 않은 범인은 10년형을 받게 된다. 만약 둘다 자백하면, 5년형을 받게 되고, 둘다 묵비권을 행사하면 1년형을 받게 된다.

물론, 최선의 방법은 묵비권을 행사하여, 함께 1년씩의 형기를 사는 것이다. 하지만, 범인 A와 B는 상대방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는 상황에서, 자기 입장에서 최선인 자백하는 방법을 택하고, 결국 둘다 5년형을 살게 된다. 최선의 선택을 두명이 동시에 했음에도, 결과는 최선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이 이론을 기업의 상행위에 도입하게 되어 나타난 결과를 '내쉬의 균형'이라 부른다.

천재에 대한 영화가 여럿 있었다. 그런데 이런 천재류의 영화를 찍으려면, 문제가 그의 천재성을 관객에게 어떤 식으로 알리느냐 하는 기법상에 고민이 생겨난다.

여기서, 유치하지 않게 천재성을 드러내는 것은 시나리오 상으로나, 연출하기에 무척 힘이 든다.

관객이 알 수도 없는 수학공식을 잔뜩 써 놓고서, 엑스트라가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오 ~ 마이 갓"하는 것이 유치한 방식이다. 천재가 아닌, 게다가 다소 멍청하기까지 한 관객에게 천재의 압도적 힘을 느끼고, 인정하게 하는 것이야 말로 천재적 발상이 필요할터.......

이 영화에 대한 핵심 뽀인트는 여기까지만 서술하자.

여담이지만, 천재들의 천재성은, 화려하고 복잡한 이론보단, 위의 수인 딜레마처럼 아주 쉬운 발상의 전환에서 빛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재가 발상의 전환을 해놓으면, 공부만 죽어라한 범인들은 거기에 살을 붙여 다시 무식하게 복잡한 이론으로 치장을 한다.

그게 천재와 범인의 차이다.

아, 그 범인보다 더 평범한 무지렁이들은 땀 뻘뻘 흘려가며, 그 무식하게 복잡한 이론을 이해하려 노력하다가 자신의 머리를 탓하는 걸로 십중 팔구 끝을 맺는다. 뭐, 오히려 그게 현명한 것일지는 몰라도.....
musenote 뮤즈를 찾아서    200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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