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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nowcountry
홈페이지   http://www.musenote.com
파일 #1  grpo2005040715pic_ml.jpg (103.8 KB)   Downloads: 54
제목   (공연) 일트로바토레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페라 일트로바토레를 보다.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는 형편없는 스토리라고 폄하당하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아리아와 삼중창으로 이어지는 명곡들, 그리고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결투신 등으로 인해 찬사를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활기차고 동적인 구성, 애절한 아리아가 함께 존재하는 일트로바토레를 제대로 연출해 극으로 올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오페라 층이 유난히 엷은 국내팬들은 '대장간의 합창' 한곡을 듣기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하지 않을 것이 뻔할터.

그렇기에 국내에서 일트로바토레가 십년만에 상영되는 감회는 남다른 것이다.

난 작년 한해 동안, 나비부인, 리골렛토, 라트라비아타, 일트로바토레 등 7-8편의 오페라를 보았지만, 솔직히 (적어도) 국내 상연작 중에선 어제의 일트로바토레가 최고였다고 감히 단언한다.

만리코 역의 김남두는 성량은 부족했지만, 아름다운 미성을 타고 났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아름답게 소리를 뽑아낼 줄 아는 가수였다. 어제도 멋지게 저 타는 불꽃을 보라!을 열창했다.

레오노라 역의 김인혜는 극초반, 고음에서 약간 소리가 갈라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후반부에선 리릭 소프라노의 곱고 풍부한 음색을 잘 살려주며 본궤도에 올랐다.

아주체나 역의 가브리엘라는 평범한 목소리를 지녔지만, 반면 안정감 넘치고 멋진 연기로 극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오페라는 국내에선 보기 드물정도의 멋진 화음과 섬세한 연출의 수준을 보여줬다. 유럽 관객에게 최고 레벨의 공연이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국내관객에겐 근래에 보기드문 명공연이었다고 박수를 쳐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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