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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nowcountry
홈페이지   http://www.musenote.com
파일 #1  signs.jpg (93.1 KB)   Downloads: 39
제목   싸인 (Signs)


소름 돋도록 멋진 이야기.

좋은 이야기에는 우리가 경험해온 좌절과 상처, 무의식으로 스며들어 우릴 괴롭혀온 슬픔을 일깨워 의식케 하고, 조용히 피와 눈물을 닦아 딱지를 만들어 결국 회복케 하는 힘이 있다.

영화 싸인의 큰 줄기에는 전직 신부였던 주인공의 상처와 그런 형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착한 동생의 좌절과 어린 오빠와 여동생간의 불안감이 묻어있다.

신에 대한 회의와 분노를 느낀 주인공은 죽음을 준비하며 차린 마지막 만찬의 순간에 조차, 기도하길 거부한다.

"난 기도따위로 내 남은 인생을 낭비하기 싫다! 단 일분도!"

테이블에서 혼자 식사를 하던 주인공은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가족 모두는 함께 서로의 상처를 투명하게 응시하며 끌어안고 함께 운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 주인공은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먼저 떠난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려 아이들이 태어날때, 어머니의 이야기를 해준다.

마침내 영화의 끝부분에 모든 것이 신의 섭리하에 준비되어 있는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지금의 아픔은 더 큰 아픔을 막기 위해서 였음과, 이별은 더 소중한 사랑을 지키위한 어떤 준비였음을 말이다.

저 위대한 소설인 '연금술사'에 나오는 '마크툽'이라는 통찰이나, 영화 싸인이 보여주는 신의 섭리, 혹은 우리 주변의 현자들이 보여주는 삶을 바라보는 태도 같은 것을 곰곰이 음미하노라면, 과연 우리 삶의 최악의 순간, 가장 고통스러운 한 때는, 신이 우리에게 가장 간절히 말하길 원하는 순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 글레디에이터에서 잔혹하면서도 깊은 상처에 신음하는 황제역을 잘 소화해냈던 와킨 피닉스는 이 영화에서 정말 빛나는 연기를 펼친다. 무뚝뚝하고 순진하고 믿음직한 삼촌이자 형과 조카를 사랑하는 동생. 언뜻 색깔이 없는듯 하지만 가장 명확하고 인간미 넘치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살아움직이는데는 그의 빛나는 연기에 힘입은 바 크다.  


싸인 (Signs, 2002)
미국  |  드라마, 미스터리, SF, 스릴러  |  106 분  |  개봉 2002.08.09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멜 깁슨, 와킨 피닉스  
국내 등급 :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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