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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now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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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파송송 계란탁

(Pasongsong Gyerantak, Son, My Enemy, 2005)
한국  |  코미디, 드라마  |  120 분  |  개봉 2005.02.18
감독 :  오상훈
출연 :  임창정(짝퉁 음반업자 이대규), 이인성(대규의 9살 아들 서인권)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가끔 가다보면 한국영화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이런 영화들의 문제점은 바로 홍보 컨셉에 있다고 생각한다.

제작비 중, 반을 홍보에 쏟아붓는 영화들이 늘어나면서, 영화내용과는 전혀 다른 홍보카피를 쓰는 영화들이 있는데, 이건 관객에 대한 사기행위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특히 가장 최악의 예가 <지구를 지켜라!>같은 영화인데, 실제론 하드고어 영화이면서, 무슨 대단한 코메디나 되는듯 홍보를 했고, 결과적으로 관객은 매우 불쾌한 상황에 처하는 황당한 상황을 겪게 되었다.

생각해보라. 수영장가자고 해서, 수영복을 입고 왔더니, 사실은 수영장에서 열리는 포멀파티였다고 하는 상황을.....

이 영화도 홍보카피에선 전혀 다르지 않다. 물론 일정부분의 코메디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메인카피를 보라!

함께 웃지만 이 아이 몰라요!
철없는 No총각 Vs 9살 강적의 기막힌 상봉
웃음과 감동이 곱빼기로 땡길 때~
세상에 이렇게... 무서운 넘은 처음입니다

이건 완벽한 코메디영화나 가족 코메디영화의 카피다. 해피엔딩을 예상하게 만든다.

이런 카피만 보고 영화를 보러 간 관객은 어쩌란 말인가!

개중엔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의사의 처방을 받고, 즐거운 영화를 보러간 환자도 있을 것이고, 양육문제로 서로 싸우다, 자 이제 화해하자!란 맘으로 영화를 보던 커플도 있었을것이다.

암튼 영화로 들어가 보자면, 영화 자체의 문제는 별로 없어 보인다. 감동적인 로드 가족애 무비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그런데 그 감수성이나 영화 포맷자체가 80년대식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물론 개인적으론 경탄할만 했다.

아니 아직도 이런 영화를 !! 이랄까...

대단한 용기다! 랄까...

영화도 감동적이며, 연출도 그 정도면 수준급이다.

문제는 엇나간 메인카피처럼, 현대인의 감수성과는 괴리되어있다 정도...

물론 개인적으론 이런 다양한 영화들이 더 많이 나와서, 좀 더 풍성한 문화산업의 토양이 되었으면 하지만, 투자자들은 생각이 좀 달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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