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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nowcountry
홈페이지   http://www.museno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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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트릭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힐러리 퍼트남같은 외재주의자의 사고 가정을 보면, '통속의 뇌'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는 사실 어떤 과학자가 물병속에 담아놓은 뇌가 아닐까? 그렇다면, 실제로 사고하고, 생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모두 하나의 사고체계에서 실재한다는 착각속에 살아가는 것이 된다. (물론 이 이야기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란 단편집에도 등장한다.)

매트릭스란 영화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두가지 차원에서다.

첫번째는 '매트릭스'란 개념은 필수 불가결하게, '실재'와 '현상'이라는 철학의 고유한 문제와 잇닿아 있기 때문이고,

둘째, 가상현실을 이야기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층위의 문제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즉 가상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비슷한 체계로 존재하는, '사이버 월드', '종교', '정신분석-꿈'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매트릭스란 영화에서도 이 세가지 층위의 세계는 모두 등장한다.

네오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비행선, 시온이라는 장소 등은 모두 성서적 세계관이 반영되었음을 나타내준다. 특히 2탄에서 등장하는 매트릭스 창조주와의 '선택'에 대한 장황한 이야기는 '자유의지'와 '신의 전지전능'사이의 충돌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3탄에서의 네오와 매트릭스 기계와의 조우는 창조주와 예수(또는 선지자)의 관계를 암시한다. 특히, 신을 보면 눈이 멀게 되기 때문에, 모세앞에 불꽃으로 현현한 신처럼, 네오의 눈은 이미 멀어 있으며, 눈을 감은 채 나타난 기계는 활활 불타고 있다.

예수의 역할은 인간과 신과의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한다. 네오가 십자가에 못박힌 듯한 모습으로 고난을 자처하여, 결국 시온을 구해내는 것은 성서적인 예수의 메타포인 것이다.

결국 이 영화는 억울하게도, 내가 대학 3학년때 쓴 가상소설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일간 스포츠SF분야에 냈으나, 당선되지 못했다.)

매트릭스는 기존 철학형식의 SF영화, 인간 존재 근원에 대한 탐구를 그린 스페이스 오딧세이, 칼융의 정신분석학의 기조에 서서 인간을 그려낸 블레이드 러너와 함께, 사이버 세계를 혼합해 만들어낸 최초의 종합선물 SF장르라고  할 수 있고, 그곳에서 영화사적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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