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note

homewritingbookpenpalmusicmoviediaryphotobbs

ID
PW

MEMBER 0
GUEST 1
 

name  :  snowcountry
homepage  :  http://www.musenote.com
subject  :  시) 그냥 하루
그냥 하루

        by musenote

삐이걱 삐익
긴발 늘어뜨리고
작은 놀이터
그네 위로

물맺힌 버드와이저
한병

이따금 눈물을 훔치던
청년은

다시
그네 위에...

하지만
이번엔 깊은 숨끌어올리는
담배 한가치가

긴 팔 끝에 달려

그저
흔들..흔들

마흔의 그냥 하루가
가고 있다



아마 대학교 2학년쯤이었을 것이다. 과외가 끝나고 밤길을 걷다가 불현 울적해졌다. 외로웠고 가난했으며 그만큼의 젊음을 나는 매일 잃어가고 있었다. 슈퍼에 들어가 맥주 한병을 사서 그네에 앉아 마셨다. 따지고 보면 뭔가 크게 슬프지도 않고, 실제로 엉엉 울지도 않았지만 무척 서러운... 그런 구차한 슬픔의 감정이 느껴졌었다.  

감정이란 미묘한 것이어서, 언제나 처음 새겨지는 것들은 선연히 기억난다.

마흔의 내게 처음 새겨질게 있을까? 새로움이 없는 감정들은 피로감만을 몰고온다. 그렇다면 담배도 이제 끊을 때가 됐는지도...

 창작 게시판입니다. (비밀글은 개인메모-전체비공개-입니다)  snowcountry 2004/10/04 2083
185  나의 책이 새로움을 가져올까?  snowcountry 2016/05/20 421
 시) 그냥 하루  snowcountry 2015/07/15 1038
183  미국 동성애결혼 합법화와 인간은 진보하는가  snowcountry 2015/07/03 957
182  [병가기록] 21~22일  1 마담뮤즈 2015/01/27 744
181  [병가기록] 19~20일  마담뮤즈 2015/01/26 679
180  [병가기록] 17~18일  마담뮤즈 2015/01/26 702
179  [병가기록] 16일  마담뮤즈 2015/01/26 431
178  [병가기록] 15일  마담뮤즈 2015/01/21 424
1 [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w-kwang / edited by cjda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