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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snowcountry
homepage  :  http://www.musenote.com
file #1  :  som.jpg (72.1 KB) Download : 90
subject  :  (글) 귀여운 연애담



모두에게는 연애시절의 추억이 있다.

시간의 세례를 받아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들이 아름답게 각색되는 것일 뿐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다.

지나고 나면 다 아름다운 거야....

하지만 과연 그런 것일까?

오히려 우리들의 그 순수한 마음을 당시엔 사랑의 울타리안에 서로가 잠들어 있었기에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회사에서 퇴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옆부서에 새로온 여자후배가 다가왔다. 이 얘기 저 얘기 두서없는 한담을 나누다가 문득,

- 저 오늘 좀 슬퍼요.

- 응? 왜?

- 남자친구가 출장을 가거든요.

- 얼마나?

- 한 일주일? 열흘? 기약없는 출장이에요.

라면서, 한숨을 내쉰다.

- 남자친구가 없으니, 주말에 내 시간도 갖고 푹 쉬어야지...라고 맘 먹었는데 막상 마음이 무거워요. 남자친구가 절 쫓아다니다가 사귀게 됐는데,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을줄 알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어쩐지 그 말들이 솜사탕으로 쌓인 듯 달콤향기마저 느껴진다.
둘은 연애를 하고 있다.
그래서 늘 안타깝다.
그래서 한숨 짓는다.

힘든 출장길을 걱정해주고, 떨어져 있는 시간을 걱정하는 여자친구와 그 여자친구를 한국에 두고 출장을 가는 남자친구.
모두가 사랑을 하고 있기에 귀엽다.

사랑의 길에 어찌 행복만 있겠느냐만은 연애의 당사자 사이에 있던 마음의 교감이 내려주는 축복은 그 둘 사이에 끊어지지 않는 향기로 두고두고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귀여운 연애담들은 곁에서 멍하니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축복의 아주 작은 일부를 나눠준다.

거창하게 말할 것 없다.


그런게 바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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