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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snowcountry
homepage  :  http://www.musenote.com
subject  :  한강
대학생때였다.

그 해에 크게 장마가 지는 바람에 한강이 범람했다.

비가 잦아들던 오후에 한강변에 나갔다.

황하같은 누런 물이 장엄하고도 고요하게 강폭을 넓히며 흘러갔다.

옆에있던 여자애가 내려가 보자고 했다.

우리는 아직 휩쓸려가지 않은 땅위에 섰다.

주위엔 차도, 사람도 지나지 않았다.

이상하리만큼 조용했고, 바람이 찼다.

여자아이가 날 좀 안아주지 않을래?라고 물어왔다.

난 그녀 말대로 안아주었다.

문득 우리가 한강위에 홀로 떠 있는 게 아닌가란 착각이 들었다.

검은 나무 둥치가 침잠을 거듭하며 흘러가고 있었다.

어쩐지 몹시 외로운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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