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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snowcountry
subject  :  (시) 민달팽이
바닷가에서 사온
굴껍질 사이

민달팽이
한마리

촉수 사이
거리를 재며
꿈틀꿈틀

한 숨, 두 숨, 세 숨

저녁이 되자
입을 벌린채 말라죽은 굴

사위를 감싼 공기는
치명적인 독성물질

그리하여,
달팽이의 삶은 고문

싱크대에 놓인 굴껍질

바다에 버려지고마는
그런
쓰레기


(나의 말) 안면도 바닷가에 갔었다. 그곳에서 굴을 샀다. 맛있었다. 삶이란 자고로 고통은 잊혀지고, 혀에 남은 달착지근한 입맛만을 기억한다.

물론 그것은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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