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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snowcountry
homepage  :  http://www.musenote.com
subject  :  지난 글...
대학원에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기 위해서, 지난 글들을 찾아봤다.
먼지가 자욱한 박스안에서 찾아낸 김에 수상소감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훌훌 읽어내려갔다.

아... 그랬구나.

그런데 나와 같이 글이 실렸던 시부문 당선자들이 문득 궁금해졌다.
뭔가 치열한 고민, 순수한 애정 같은 것들이 오롯이 묻어난다.
그 검은 눈을 굴리던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

무엇을 할까?

갑자기 보고 싶다.



나는 당시 이런 말을 남겼다.





'이 소설(제목:城)은 구성에 무리를 하면서도, 쓰고 싶은 이야기를 욕심내며 모두 집어넣으려고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일생에 걸쳐 자신을 가두어가는 성을 쌓아갑니다. 공부도, 사랑도, 추억조차도......

그것은 텅 비어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에 물러설 수는 없습니다. 사실과 진실은 다르기 때문이며, 전 제자신의 삶을 결코 부인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4학년이란 현실이 나를 억눌러도, 매일 원고지 채우는 일을 쉬지 않았고, 대기업에서 서류통과 조차 되지 않을때도, 가벼운 패시미스트는 사양했습니다.

까뮈의 말처럼, 오래 살되 의식적인 삶을 살것. 그리고 나와 인간을 알아가려는 노력을 쉬지 말것.

이 두가지를 떠올리면 삶이 주는 구차함따윈 명왕성 근처로 뻥차서 날려 보내면 되는 것 아닐까요? 무게 중심을 가슴속 깊은 곳에 숨겨두고, 어깨에 힘을 빼고 살겠습니다.

마음속에 V자를 그려넣고, 외대 교정에서 마음깊이 좋아하던 여학생의 조용한 뒷모습을 떠올리며 책장을 넘기던 그때 그 기분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반드시 낯선 누군가에게서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군요."

라는 말을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그 누구에게도 정말 좋은 사람이란 말을 들어본 적은 없다. 뭐가 잘못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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