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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snowcountry
homepage  :  http://www.musenote.com
subject  :  차로 누빌 낯선 곳들...


그간 바빠서 가지 못했던 연수출장이다.

언제나 알 수 없는, 목적지 없는 여행의 위험은 익히 알고 있듯, 내겐 목적이 필요했다. 이것 저것 그럴듯한 이유를 떠올려봤지만, 머릿속엔 그저 차를 몰고, 한적한 국도를 느긋하게 달리는 모습과,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뜨거운 코코아를 후후 불며 마시는 모습만 떠올랐다.

그건 어떤 영감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유리의성'에서는 우연한 재회가 개선문을 돌며 펼쳐진다. 그 모습도 뇌리에 떠나지 않는다. 이것도 나란 인간의 독특한 사고체계와 인생관과 연관된 영감일지도......

어쨌든 무언가 희뿌연 북구의 날씨가 맘에 들고, 추적한 겨울비도 맘에들고, 더더욱이 크리스마스를 비행기에서 보내게 될 것도 맘에든다. 박물관 대신 동물원을 찾아가고, 흔해빠진 엽서속 성당대신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묵고 싶다.

침대에 누워, 늘 지니고 다니는 소설책을 읽고, 낡은 의자에 앉아 조용히 무엇인가를 쓰고 싶다. 유한한 인생에서 늘 영원한 것을 바라본 주제넘는 탐욕은 결국 모든걸 서서히 망가뜨린게 아닐까? 투명해지는건 좋지 않다. 뿌연 먼지를 가라앉히고 그저 투명하게 바라보고 싶을 뿐이다.

왜 모든걸 책임지려고만 하는걸까?

따지고보면 누구도 책임지라는 사람은 없었는데... 마음이 약하다고 해두자. 마음이 약하다는 건 흉이 아니다.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으니까. 나란 사람의 방향성은 이제 정해졌으니, 그 방향을 따라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머물게 된 곳에 짐을 내려놓고 쉬면 되겠지.

이번 여행의 테마는 삶의 일부로서의 고독을, 한번은 심각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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